코르코르디움

 

 

 

'에쿠우스' 출연 지현준 "'새로운 알런' 보여줄 것"

 

기사 내용

 

 

"저도 처음엔 제 이미지가 이번 배역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본 어디에도 알런이 작고 가냘픈 외모를 지녀야 한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요. 그저 알런은 볼이 움푹 팬, 멍든 사춘기를 보낸 17세 소년일 뿐이죠. 저만이 보여 드릴 수 있는 알런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다이사트'는 알런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치료를 하지만,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혼란에 빠집니다. 오히려 자신의 권태롭고 기계적인 일상을 돌아보고, 알런의 격렬한 열정과 원시성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래서 전 알런의 소년적인 특징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출 겁니다. 가장 왕성하고 순수한 시기에 거칠게 뿜어져 나오는 그 무엇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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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연극 '그게 아닌데' 이미경 작가

 

 

“처음엔 냉소적인 작품들을 주로 썼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대책 없이 차갑기만 한 시선이 과연 무슨 의미인가 싶더군요. 차가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만 이제 그 안에 따뜻한 무언가를 집어넣고 싶어요. 세상엔 외로운 사람이 참 많아요. 그들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수 있죠. 외로운 사람들 곁에 있어주는, 그런 작품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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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THE STAGE] 일상성을 위장한 비일상의 대화
연극 ‘13월의 길목’ 구태환 연출
 

 

 

 '13월의 길목'은 삶과 죽음을 묻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관객의 대답을 기다린다.

굳이 그 답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더라도, 관객 스스로가 나름의 답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찬란한 봄볕이 모든 세상을 압도하는 지금과, 잘 어울리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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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인의 모든 진실을 파헤쳐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연극 ‘싸움꾼들’
연극 ‘싸움꾼들’ 배우 유성주
  

 

이소연 기자
 
 

 

세상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통제욕은 정신적인 것으로 귀결됐다. 사람의 심리를 연구한다는 것에는 인간의 심리를 통제하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되어 있다.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을 고치자면 인간의 정신을 모두 알아야하고, 그를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된다. 치료를 명목으로 한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치료자나 환자 모두 한 가지 방식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말이다.
 
약육강식의 세상, 약자는 강자에게 이용당한다. 정신적인 폭력은 헤어 나오기도 힘들고, 더 잔인하다. 살인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과정을 담은 연극 ‘싸움꾼들’의 배우 유성주에게 물었다.
 
- 연극 ‘싸움꾼들’에서 맡은 역할은 어떤 캐릭터인가.
 
‘최교수’라는 역으로, 가족은 제쳐놓고 일과 성공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을 세상에 드러내 자신의 성공으로 만들어낸다. 이 작품에서 ‘최교수’가 파헤치려고 하는 상대는 트라우마를 가진 ‘청년’이다. 
 
-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연습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 연극은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다. 일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현실과 비현실적인 영역들이 뒤섞여 있는데 이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가 중점이다. 중심인물이 청년이다. 청년의 꿈과 허상, 잊힌 기억들이 현실이 교차 반복되면서 최교수가 이 기억들을 끌어낸다. 기억을 끌어내는 과정이 격투기 장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마치 연구실에서 심리치료를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음향, 반복적 동작, 연기 등으로 비현실과 현실의 경계를 잘 드러내려 노력했다.
 
-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모티브를 얻은 매개체가 있나?
 
다른 작품에서 모티브를 찾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와 주변 사람들이 보이는 성향들, 생각들을 역할에 맞춰 도용했다.
  
 

- ‘청년’과 ‘최교수’의 모습에서 무엇을 볼 수 있었나?
 
이 작품을 분석하면서 든 사례가 있다. 트라우마를 가진 살해범을 대상으로 한 교수가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범죄자는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했다는 기억이 없었다.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범죄자는 살인의 기억을 찾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살인범은 죄책감을 얻어 더 힘든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 사례는 극단적인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누구나 숨기고 싶은 개인사가 있다. 이를 알고 싶은 욕구 때문에 파헤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덮어두는 것이 개인의 삶에는 더 이롭지 않을까.
 
-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나.
 
최교수는 자기 성찰을 하기보다는 타인을 분석하는데 더 집중하는 인물이다. 그의 능력을 오직 그의 성공만을 위해 사용한다. 자신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교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인물이 어떤 모습인가를 볼 수 있다.
 
사회적인 지위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에게 미칠 결과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 연극 ‘그게 아닌데’는 지난번 작품인 연극 ‘그게 아닌데’와 연결고리가 있나.
 
연극 ‘그게 아닌데’와 ‘싸움꾼들’은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와 표현 방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물론 연극 ‘그게 아닌데’에서도 내 역할은 정신과 의사였다. 하지만 연극 ‘그게 아닌데’에서는 정신과 의사가 상대를 조정해 원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 연극 ‘싸움꾼들’에서는 청년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파헤쳐낸다. 접근 방식이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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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격투기와 살인이라는 이슈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한다” 남수현 배우
연극 ‘싸움꾼들’ 남수현 배우

 

 

 

당신이 남들에게 결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기억은 무엇인가. 숨기면 숨길수록 파고드는 기억은 당신을 더욱 방어적으로 만든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에게 더욱 가혹한 생채기를 낸다.
 
연극 ‘싸움꾼들’에서는 지우고 싶은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는 한 사람을 그린다. 이 작품은 연극 ‘그게 아닌데’로 2012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등의 상을 휩쓴 극단 청우의 신작이다. 연극 ‘싸움꾼들’의 남수현 배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오늘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소감은 어떤가.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다루지 않는 새로운 소재인 ‘이종격투기’와  ‘살인’을 다루고 있다. 이 이슈들이 잘 믹스되어 관객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갔으면 한다. 
 
- 연극 ‘싸움꾼들’에서의 맡은 역할은 어떤 캐릭터인가. 
 
‘청년’이라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살인을 했던 경험 때문에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간다. 트라우마가 그의 삶의 중심이다. 그는 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고 달리는 것에 집중한다. 실제로 달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것에 집착한다. 그래서 그는 택배회사에 취직해 퀵 배달을 하지만,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태다.

 

 

 

 

 

- 늦은 시간까지 연습이 계속되었다고 들었다. 연습실의 분위기는 어땠나?
 
김광보 연출가님이 연극을 쉽게 작업하지 않으시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내가 어린 배우이기 때문에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배우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 김광보 연출가님이 강조하신 부분은 무엇이었나.
 
너무나 많은 것들이 있다. 배우로서의 필요한 요소들 중에는 신체적 부분들이 있다. 특히 연극 ‘싸움꾼들’에서는 격투기 장면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 등에서 몸을 많이 움직인다. 시작 당시에는 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격렬한 움직임 뒤에는 숨이 찬다. 그 상태에서 대사를 깨끗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코치해주셨다.

 

 

- ‘청년’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현실에서 겹쳐지는 자신의 모습이 있었나?
 
누구나 청년과 같이 자기만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불안해지는 지우고 싶은 기억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있었던 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 작품을 하면서 문득 문득 그 기억이 나더라. 나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자랄 수 있었다. 하지만 청년에게는 그런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
 
-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어떤 것을 말하고 싶나. 관객이 얻어갔으면 하는 부분은?
 
관객에게 어떤 정해진 것을 전달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표현하는 것은 청년이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것과 이후 청년의 모습이다. 이를 보고 관객들은 자신의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우리의 사회적 만남 속에는 많은 모습들이 드러나지 않은 채 감춰져 있다. 부정적인 것을 보여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숨겨진 모습을 작품 속에서 발견하면서 공감을 하는 관객들도 있을 것이고,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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