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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상>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5966864

 

 

동화 패러디해 악성루머 폐해 고발

배우 옥희·작가 옥희 1인2역 볼만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객원기자 = 제목과 내용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 동화를 떠오르게 한다.

그 연상대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 위에 오른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샤를 페로의 동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결론은 완전히 다르다. 동화 속 공주는 멋진 왕자의 키스로 저주의 마법에서 풀려난다. 연극 속 옥희는 영원한 잠 속에서 구원받지 못한다. 연극 속의 저주는 아무 근거 없는 소문과 비방, 악성 인터넷 댓글이다. 우연히 똑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는 모두 허황되고 파괴적인 언어의 희생자가 되면서 무너져 내린다.

극 중 두 옥희는 서로 본 적이 전혀 없는 인물들이다.

중견 여배우 옥희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 배우인 애경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온갖 악랄한 소문에 시달린다. "옥희가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 있던 애경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비방글이 인터넷에 확산된다.

한편 작가 옥희는 오랜 절필 생활 끝에 첫 소설을 출판하게 된다. 우연히 이 소설은 등장인물의 이름만 다를 뿐 배우 옥희와 애경 사이의 경쟁관계를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배우 옥희가 애경을 죽도록 한 것이 소설을 통해 입증됐다고 난리다. 더구나 소설의 일부 내용이 작가 옥희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자살한 옥희의 친구 란이가 쓴 원고에서 발췌됐다는 의심이 생기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꼬인다.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두 옥희는 공통점이 있다. 진실을 밝히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려 하지만 모두 무위로 끝난다는 점이다. 결국 비방의 대상이 되고,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옥희는 영원한 잠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 인터넷 세계에서의 무책임한 공격성,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상업적인 기사들로 파괴된 사람들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이 연극의 재미와 흡인력은 한 명의 배우가 극 중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두 역을 모두 맡아 연기하는 데서 나온다. 이지하 배우는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역을 넘나들며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두 인물의 방황하는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이지하 배우는 2년 전 극·극중극·극중극 속의 극 등 3중 구조를 가진 연극 '연애희곡'(원작 고카미 쇼지·연출 이해제)에서 순간순간 연기변신을 해야 하는 방송작가 역을 순발력있게 처리해 호평을 받았었다.

'숲 속의 잠자는 옥희'를 쓴 최치언 작가의 최근 희곡들은 거의 난해한 편이다. '연애희곡'처럼 3중 구조를 가진 '미친극'(2010년 초연, 연출 이성열)이나 올해 발표된 '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연출 이성열), 2009년 초연된 '언니들'(연출 문삼화)이 다 그랬다.

'숲 속의 잠자는 옥희'의 경우 역시 복잡성을 갖고는 있지만 악성댓글의 만연 같은 인터넷 문화의 폐해 등 비교적 익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꾸몄고, 누구나 다 아는 동화를 패러디함으로써 작품에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만화영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영상을 중간중간 삽입하고, 동화에서처럼 옥희를 잠들게 하는 물레를 중요한 소도구로 사용해 장면에 대한 친숙감을 높였다.

무대 주변에 둥그렇게 둘러 나무들을 배치해 온갖 악성 소문들이 확산되는 공간, 또 옥희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공간으로서의 숲 이미지를 짙게 풍겨낸다.

옥희가 처한 상황이나 악성 댓글이 범람하는 사회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진단을 하는 의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이성적 호기심을 가진 인물로서 견자(見者)가 극 진행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이 흥미롭다.

◇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 극단 백수광부(대표 이성열) 제작. 2011년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

만든 사람들은 ▲작 최치언 ▲연출 이성열 ▲무대 손호성 ▲드라마투르그 김옥란 ▲조명 김성구 ▲의상 박소영 ▲음악 김동욱 ▲영상 윤형철 ▲영상 일러스트 우소영 ▲조연출 김은선.

출연진은 이지하·임진순·최지훈·김현영·박정민·김준태·박혁민·이태형·김경회·선은혜(동화 내레이션)·윤서정·김란희·김경회(이상 3명 동화 목소리 출연).

공연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11월22일부터 12월2일까지. 공연문의는 ☎02-889-3561, 3562.

ringcy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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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소문·험담 떠도는 세상, 진실은 어디에…

 

[리뷰] 극단 백수광부 '숲 속의 잠자는 옥희'
묵직한 주제와 치밀한 구성 관객 압박
마녀사냥 부추기는 한국사회 비판도

 

 

배우 이지하(오른쪽)는 극중에서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1인 2역을 한다.

 

진실은 안개에 갇혔거나 너무 늦게 도착한다. 그 사이 우리는 미로를 헤맨다. 미로는 가시덤불 숲과 같다. 온갖 소문과 험담, 비열한 호기심이 마구 엉켜 무성한 숲에서 가시에 찔리는 희생자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 마녀의 저주로 물레에 찔려 잠 든 동화 속 공주는 왕자의 입맞춤에 깨어나지만, 이 연극의 옥희는 깨어나지 못한다.

극단 백수광부가 22일 공연을 시작한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마녀사냥의 광풍이 두 옥희를 파멸시키는 이야기다. 작가 옥희와 배우 옥희의 이중구조 연극이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우연의 일치로 서로 엮이면서 무너지고 만다.

배우 옥희가 정상에 올랐을 때 친구이자 라이벌인 애경이 자살한다. 애경의 배역을 빼앗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난에 시달리던 옥희는 영원한 잠에 빠진다. 스캔들과 표절 시비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작가 옥희는 신작 소설로 재기에 성공하지만, 배우 옥희와 애경의 이야기를 꼭 닮은 작품 속 설정이 숱한 억측을 불러일으키면서 다시 추락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도 남들이 그렇게 말하면 그렇게 믿게 된다"며 끔찍한 혼란을 토로하던 작가 옥희는 마지막 장면에서 묻는다. "우리 모두는 어디에서 길을 잃은 걸까요?" 미로에 갇힌 것은 희생자뿐이 아니다. 안개 자욱한 가시덤불에 갇힌 채 진실을 찾아 헤매는 것은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 연극은 '악플 달지 말자' 같은 계몽극이 결코 아니다.

묵직한 주제와 치밀한 구성으로 관객을 압박하는 수작이다. '미친 극' '언니들' 등 일련의 화제작을 공동 작업했던 극작가 최치언과 연출가 이성열이 다시 만났다. 배우 이지하가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1인 2역을 한다. 무대를 둥글게 둘러싼 나무들은 미로 혹은 소문의 숲이 되어 두 옥희를 가둔다. 원작 동화의 주요 대목을 대형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으로 중간중간 상영하고, 동화에서처럼 물레가 핵심 소도구로 쓰인다. 이성적 관찰자인 견자(見者)와 정신과 의사가 등장해 극중 상황을 진단하고 흐름을 이끄는 것도 흥미로운 장치다. 12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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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무자비한 대중의 마녀사냥, 분별없는 한국사회 병폐 고발

 

창작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에서 1인 2역을 능숙하게 소화한 배우 이지하와 극이 전개되는 중간 샤를 페로의 원작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스크린. 이지하 앞의 소품은 극중 배우 옥희의 라이벌 애경이 자살하면서 옥희에게 보낸 물레다. 이 물레는 누구나 마음 깊이 감춰둔 시샘과 질투를 상징하기도 하고, 우리의 벌거벗은 욕망이 투사된 가상의 네트워크 공간을 상징하기도 한다. 극단 백수광부 제공

마녀사냥은 중세 유럽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다. 지금 한국 사회 도처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 한 명을 ‘마녀’라고 단정적으로 선언하고 무리 지어 돌팔매를 가한다. 인터넷에서 무수히 벌어지는 ○○녀, △△남에 대한 신상 털기와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극단적 예에 불과하다.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스타가 아차 실수만 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각종 언어폭력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을 한탄하면서 어른들도 무의식적으로 똑같은 짓을 저지른다.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창작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마녀가 등장하는 동화를 빌려 이런 한국 사회의 마녀사냥을 풍자한다.

연극의 왼편을 차지하는 4×3=12개의 대형 모니터로 구성된 스크린에는 원작 동화를 구현한 애니메이션이 토막토막 투영된다. 그리고 나목으로 숲을 형상화한 무대 복판에 있는 침대에서 한 여인이 잠들어 있다. 연극의 주인공 옥희다.



옥희는 왜 잠든 것일까. 동화에서처럼 마법에 걸린 물레의 바늘에 찔려서다. 그렇다면 누가 그런 저주의 마법을 건 것일까. 연극은 그 마법을 풀어 옥희를 영원의 잠에서 깨어나게 할 것처럼 전개된다.

하지만 극중극의 묘미를 한껏 살린 전작 ‘미친 극’의 극작가 최치언은 이야기의 물레를 돌려 소설가 옥희의 씨줄과 여배우 옥희의 날줄을 엮어놓는다. 왕년의 인기 작가였지만 표절 논란, 유부남과의 스캔들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옥희는 5년 만에 회심의 소설을 준비한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패러디해 두 여배우의 질투와 갈등을 다룬 소설이다. 하지만 대학 시절 문학적 재질은 자신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했던 대학 동창 란(김현영)이 같은 소재로 쓴 원고를 놓고 간 뒤 자살하자 그 이야기의 원작자가 자신인지 란인지 혼란에 빠진다.

마침 여배우 옥희는 최근 출연한 영화의 세계적 성공으로 최고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다 한때 열등감의 원천이었던 동료 배우 애경이 축하선물로 보낸 물레를 받고 뒤이어 애경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옥희에게 찬사를 늘어놓던 여론은 애경이 옥희에게 배역을 빼앗긴 뒤 비관 자살한 것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붓는다.

여기에 작가 옥희의 신작이 옥희와 애경의 사연과 닮은꼴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그러다 배우 옥희가 영원의 잠에 빠져들자 비난의 화살은 다시 작가 옥희를 향한다. 작가 옥희는 자신의 소설이 표절이라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그런 비난에 제대로 대응도 못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힌 이야기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옥희에게 있다. 두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은 왜 같은 옥희일까. 얼핏 조금씩 달라보여도 둘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문화인류학자 르네 지라르가 ‘악마의 방식’이라고 맹비판한 희생양 메커니즘의 무한반복에 불과하다. 욕망의 상호모방이 증폭시킨 시샘과 질투, 그 적개심 발산을 위한 무고한 희생양에 대한 집단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수반되는 죄의식을 통한 정화….

동화 속 물레에 저주를 건 마녀가 현실에선 누구일까. 두 옥희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란과 애경?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게 된 두 옥희? 아니다. 인터넷이란 욕망의 물레를 끊임없이 돌리며 희생양 메커니즘의 실을 무한히 잣고 있는 우리 자신이다.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1인 2역을 소화한 배우 이지하는 3중 극중극 구조를 지닌 일본 번역극 ‘연애희곡’에서 보여주었던 능수능란한 변신술을 통해 서로 다른 듯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를 닮은 만인(萬人)의 초상을 페이소스 짙은 웃음의 연기로 형상화해냈다. 변덕스러운 여론을 대변한 김기자 역 최지훈의 능청맞은 연기는 지켜보는 기자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스포츠 중계의 캐스터와 해설가 역할을 수행하며 극의 흐름을 적절히 견인한 견자(見者·이태형)와 의사(박혁민)의 기지 넘치는 만담도 볼만하다.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만5000원. 02-889-3561∼2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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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숲 속이 잠자는 옥희'의 한 장면. 물레 바늘에 찔린 옥희는 영원한 잠에 빠져든다. (사진=강일중)

동화 패러디해 악성루머 폐해 고발

배우 옥희·작가 옥희 1인2역 볼만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객원기자 =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떠오르게 하는 제목이다.

그 연상처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 위에 오른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우리에게 익숙한 샤를 페로의 동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결론은 완전히 다르다. 동화 속 공주는 멋진 왕자의 키스로 저주의 마법에서 풀려난다. 연극 속 옥희는 영원한 잠 속에서 구원받지 못한다. 연극 속의 저주는 아무 근거 없는 소문과 비방, 악성 인터넷 댓글이다. 우연히 똑같은 이름을 가진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는 모두 허황되고 파괴적인 언어의 희생자가 되면서 무너져 내린다.

극 중 두 옥희는 서로 본 적이 전혀 없는 인물들이다.

중견 여배우 옥희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 배우인 애경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온갖 악랄한 소문에 시달린다. "옥희가 치열한 경쟁관계 속에 있던 애경을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비방글이 인터넷에 확산된다.

한편 작가 옥희는 오랜 절필 생활 끝에 첫 소설을 출판하게 된다. 우연히 이 소설은 등장인물의 이름만 다를 뿐 배우 옥희와 애경 사이의 경쟁관계를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배우 옥희가 애경을 죽도록 한 것이 소설을 통해 입증됐다고 난리다. 더구나 소설의 일부 내용이 작가 옥희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자살한 옥희의 친구 란이가 쓴 원고에서 발췌됐다는 의심이 생기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꼬인다.

(사진=강일중)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두 옥희는 공통점이 있다. 진실을 밝히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려 하지만 모두 무위로 끝난다는 점이다. 결국 비방의 대상이 되고,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옥희는 영원한 잠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 인터넷 세계에서의 무책임한 공격성,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상업적인 기사들로 파괴된 사람들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이 연극의 재미와 흡인력은 한 명의 배우가 극 중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두 역을 모두 맡아 연기하는 데서 나온다. 이지하 배우는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역을 넘나들며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두 인물의 방황하는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이지하 배우는 2년 전 극·극중극·극중극 속의 극 등 3중 구조를 가진 연극 '연애희곡'(원작 고카미 쇼지·연출 이해제)에서 순간순간 연기변신을 해야 하는 방송작가 역을 순발력있게 처리해 호평을 받았었다.

'숲 속의 잠자는 옥희'를 쓴 최치언 작가의 최근 희곡들은 거의 난해한 편이다. '연애희곡'처럼 3중 구조를 가진 '미친극'(2010년 초연, 연출 이성열)이나 올해 발표된 '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연출 이성열), 2009년 초연된 '언니들'(연출 문삼화)이 다 그랬다.

'숲 속의 잠자는 옥희'의 경우 역시 복잡성을 갖고는 있지만 악성댓글의 만연 같은 인터넷 문화의 폐해 등 비교적 익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꾸몄고, 누구나 다 아는 동화를 패러디함으로써 작품에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만화영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영상을 중간중간 삽입하고, 동화에서처럼 옥희를 잠들게 하는 물레를 중요한 소도구로 사용해 장면에 대한 친숙감을 높였다.

무대 주변에 둥그렇게 둘러 나무들을 배치해 온갖 악성 소문들이 확산되는 공간, 또 옥희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공간으로서의 숲 이미지를 짙게 풍겨낸다.

옥희가 처한 상황이나 악성 댓글이 범람하는 사회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진단을 하는 의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이성적 호기심을 가진 인물로서 견자(見者)가 극 진행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이 흥미롭다.

◇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 극단 백수광부(대표 이성열) 제작. 2011년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

만든 사람들은 ▲작 최치언 ▲연출 이성열 ▲무대 손호성 ▲드라마투르그 김옥란 ▲조명 김성구 ▲의상 박소영 ▲음악 김동욱 ▲영상 윤형철 ▲영상 일러스트 우소영 ▲조연출 김은선.

(사진=강일중)

출연진은 이지하·임진순·최지훈·김현영·박정민·김준태·박혁민·이태형·김경회·선은혜(동화 내레이션)·윤서정·김란희·김경회(이상 3명 동화 목소리 출연).

공연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다음달 2일까지. 공연문의는 ☎02-889-3561, 3562.

ringcy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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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21·이슈포커스·이코노미컬쳐] 2011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된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가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악플로 얼룩진 인터넷 문화의 폐해를 동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Sleeping Beauty)’를 패러디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연극의 주인공인 배우 김옥희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였던 배우 애경에게 물레가 담긴 소포를 받는다. 이후 갑작스런 애경의 죽음으로 배우 옥희를 둘러싼 악랄한 소문과 유언비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한편, 동명의 작가 김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새롭게 출간한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가 배우 김옥희와 애경의 이야기가 일치하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공연 관계자는 “무책임한 공격성, 존재의 불안정성, 가해자와 피해자의 동일성,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상업적인 기사들, 마녀사냥 하듯 진행되는 인터넷 토론 문화 등 진실이 무엇인지 갈수록 헛갈리게 되는 혼란과,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사람들, 더 나아가 상처 속에 잠든 이들의 문제를 되돌아 본다”고 전했다.
 
이 연극으로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미친극>, <언니들>, <삼국유사 프로젝트 - 나의 처용은 밤이면 양들을 사러 마켓에 간다>에 이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배우 이지하가 ‘배우 옥희’와 ‘작가 옥희’ 1인 2역을 소화하며 극단 백수광부의 임진순, 최지훈, 김현영, 박정민, 김준태, 박혁민, 이태형 등이 출연한다.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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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과 불안에 잠식된 현대인의 자화상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극단 백수광부는 오는 2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숲 속의 잠자는 옥희'를 공연한다.

'미친극' '언니들'에 이어 최근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프로젝트 '나의 처용은 밤이면 양들을 사러 마켓에 간다'를 선보였던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 콤비가 새로 선보이는 '숲 속의 잠자는 옥희'는 악성 댓글로 물든 인터넷 문화를 꼬집는다.

동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패러디한 이 작품은 대중의 마녀 사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결백과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비상식적인 현실을 담았다.

또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의심과 불안에 잠식돼 길을 잃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함께 그렸다.

한참 주가를 올리던 중견 배우 김옥희는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애경에게 물레가 담긴 소포를 받는다. 애경이 갑작스럽게 죽자 옥희를 둘러싼 악랄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유포된다.

동명 작가 김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새로 출간한 소설은 배우 김옥희와 애경의 이야기와 그대로 일치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은 언론과 누리꾼에 의해 얽히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배우 이지하가 배우 김옥희와 작가 김옥희로 1인 2역을 한다.

다음 달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3시. 2만5천원. ☎02-889-3561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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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숲 속의 잠자는 옥희

일   시 : 2012년 11월 22일 - 12월 2일(평일8시/토 3시,7시/일3시/월쉼)
장   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작 : 최치언

  출 : 이성열

  연 : 이지하, 임진순, 최지훈, 김현영, 박정민, 김준태, 박혁민,

             이태형, 김경회

             동화 내레이션_ 선은혜(KBS성우)

             동화 목소리 출연_ 윤서정,김란희,김경회

  켓 :  전석 25,000

  작 : 극단 백수광부

  원 : 문화체육관광부, 명동예술극장

기획/홍보 : 코르코르디움

STAFF

무대 : 손호성   드라마투르그 : 김옥란

조명 : 김성구   의상 : 박소영  

음악 : 김동욱   영상 : 윤형철  

영상 일러스트 : 우소영  사진 : 이동녕  

그래픽디자인 : 다홍디자인   조연출 : 김은선

 

예매 : 한국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 사랑티켓대학로티켓,

          yes24, 나눔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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