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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THE STAGE] 일상성을 위장한 비일상의 대화
연극 ‘13월의 길목’ 구태환 연출
 

 

 

 '13월의 길목'은 삶과 죽음을 묻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관객의 대답을 기다린다.

굳이 그 답을 입 밖으로 내뱉지 않더라도, 관객 스스로가 나름의 답을 얻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찬란한 봄볕이 모든 세상을 압도하는 지금과, 잘 어울리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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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13월의 길목’에서 상처받은 ‘나’를 만나다
슬픈 드라마로 ‘힐링’하는 비결? 울기보다는 손뼉 치기
 

 

 

 배우들은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떠난다. 하나 둘 카페에 모여들었던 것처럼, 역시나 하나 둘 짝을 지어 천천히 퇴장한다.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관객의 박수소리는 여운이 짙다. 소리의 행방이 자신과 닮은 주인공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를 위한 박수는 자신을 향한 위로와도 같으니까. 눈물을 훔치기보다는 힘껏 손바닥을 마주칠 것! 슬픈 이야기로 가득한 이 작품으로 힐링(Healing) 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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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상처..연극으로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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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연극 'FACE' ···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상처와 희망을 이야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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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의 삶 그려낸 모노극 '페이스'

 

 

자신처럼 위안부의 삶을 산 여인의 얼굴을 그리는 할머니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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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드>, ‘정치적 메타포’ 입고 되살아난 비극

 

 

 

셰익스피어 극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시적 언어를 이 시대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로 환원했다.

그 결과 흔히 고어라고 여기기 쉬운 유려한 셰익스피어 대사들이 새 생명을 얻고 힘차게 살아났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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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부부 관능연기 인상적…대형 회전문에 영상 연출 참신 

 

고전의 묵직한 주제를 현대 연극 기법으로 표현

 

 

 

연극의 한정된 시공간성을 확장시키고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하는 영상 기법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극의 주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송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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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절실함 생각하면 용기 생겨요"
위안부 소재로 한 1인극 <페이스(FACE)> 올리는 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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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콜라소녀'

할머니의 환갑 잔치를 앞두고 고향 집이 북적댑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아들 삼형제가 모인 자리에는 할머니의 눈에만 보이는 소녀가 있습니다.

세상을 떠났지만 노모의 마음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딸입니다.

오해와 사랑이 쌓이고, 풀어지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연극입니다.

'콜라 소녀'라는 톡톡튀는 제목이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극을 보고 나면 코 끝이 찡한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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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역사, 얼굴로 새긴다

 

 

 

 

이름은 알 것 같은데 쉽게 그 대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이름을 지닌 누군가의 생김과 느낌을 생각해내려고 애쓴다. 그렇다. ‘얼굴’은 사람을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방법이다. ‘영혼의 통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처럼, 얼굴은 마주하는 사람의 삶과 생, 가치관과 행동습관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첫인상’이라는 느낌이 상대방을 인식하는 가장 강력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요즈음,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희망을 말하는 ‘얼굴’이 그려진 무대가 있다. 다섯 살 소녀부터 여든 두 살의 할머니, 그 사이사이 함께 공존했던 어떤 얼굴들이 역사 위에 새겨진 무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들을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얼굴로 기억하게 하는 무대, 연극 <페이스(FAC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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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상처..연극으로 기억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고백한 할머니 234명 중 현재 생존자가 58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비롯해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담은 신문 기사를 할머니의 대사를 통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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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이 쌓이고 풀어지고… 깊어지는 가족의 동질감

연극 콜라소녀

 

 

무엇보다 출연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용선 배우가 노모 역으로, 대학로의 연기파 배우 장용철과 남기애가 큰 아들 부부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또 박성준·김남진·정세라·성노진·황세원·김승환·박시영 등 출연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한결 맛깔스럽게 만들고 있다.

 

 

 

2013.4.4 문화일보 김영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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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콜라소녀'

천연덕스러운 일상 뒤 감춰진 욕망… '가족' 돌아보게

 

 

일견 두서 없어 보이는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정교하게 배치돼 일상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용해된다.

배우들의 언행이 조금의 빈틈도 없이 맞물려 연출해 내는 소란은 곧 집중력이고 앙상블의 힘이다.  

 

 

한국일보 장병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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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연 밥먹듯했더니 애인으로 오해받아요”

대학로 흥행콤비 떠오른 작가 김숙종-연출가 최용훈

 

 

 

이제 “연극은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거침없이 말하게 된 늦깎이 작가와

“연극은 끊임없는 변신”이라는 베테랑 연출가의 눈가에 봄 아지랑이 같은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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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끝 찡한 가족극, 콜라소녀

 

알면서도 속아주지만 또 속아준 걸 몰라줘서 슬픈 우리네 가족의 초상을

웃음 두 스푼, 눈물 두 스푼으로 담아 낸 ’콜라소녀’

 

 

 

2013.3.22 동아일보 권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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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전의 에너지 살아있네… 연극 ‘맥베드’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아름답다”
 

 

 

셰익스피어의 대서사시, 한 인간의 비극적 드라마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운명’의 거대한 소용돌이 앞에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이란 주제는 빛났고, 이제껏 보지 못한 생경한 이미지는 뇌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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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무대...창극 서편제와 연극 콜라소녀

 

 

▶알싸하게 코끝 찡한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 연극 ‘콜라소녀’ 

 

 알싸한 콜라의 느낌. 김 작가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과 애잔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마루와 갈대숲, 날아가는 나비, 연극은 소박하고 일상적이지만 어쨌거나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콜라’란 단어가 안 어울릴듯 하면서도 보고나면 콜라 한 잔을 들이킨 듯한 콧속 자극과 뭔가 다른 느낌의 청량감이 있는 연극.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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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탄산 탔나? 코끝 찡해지는 가족 드라마... 연극 '콜라소녀'
잃고, 떠나고...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삶의 진실을 담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와 연출 방식 모두 친근하고, 사실적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그 감동은 꽤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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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콜라소녀′ ″톡 쏘는 현실, 코 끝 찡한 진심″

4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서 공연

 

 

연극 '콜라소녀'의 한 장면 /사진제공=코르코르디움

 


아시아투데이 김수경 기자 =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인기 작품상을 수상했던 창작극 '콜라소녀'가 톡 쏘는 현실에 맞서는 코 끝 찡한 진심을 담아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콜라소녀'는 마치 한 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문학성이 돋보이는 창작극을 연극의 언어로 복스럽게 담아 낸 연출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용훈 연출은 구수하고 사실적인 충청도 사투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반찬 삼아 맛깔나는 연극 한 편을 한 상 푸짐하게 차려 낸다.

'콜라소녀'는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큰 아들의 환갑을 맞아 다른 두 아들네 가족이 모여 갑자기 가족 소풍을 가면서 일어나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콜라소녀'의 한 장면 /사진=김수경 기자



귀도 잘 안들리고 몸도 성치 않지만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노모, 묵묵히 어머니를 모시면서 타지에 사는 동생 내외를 자식처럼 챙기는 큰 아들네, 약혼자가 죽는 바람에 시집도 못가고 노처녀 소리를 듣는 큰 손녀, 경제적 능력도 없고 시도 때도 없이 말싸움을 벌이지만 부부 금슬만은 좋은 둘 째 아들네, 세련되고 지적이지만 다소 차갑고 이기적인 막내 아들네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네 형제·자매·친척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고단한 현실로 인해 가족 보다는 자기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세 치 혀로 가족의 가슴에 날카로운 상처를 내고야 마는 그런 평범한 우리네 가족들의 초상이 고스란히 무대 위에 펼쳐 진다.

이 연극은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때로는 오해와 갈등, 분노와 원망이 쌓이지만 결국 '가족'이라는 끈으로 모든 것을 보듬고 함께 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극 '콜라소녀'의 한 장면 /사진=김수경 기자



"엄니가 아는 사람이믄 우리도 아는 사람이것제" 극의 후반부,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드는 노모를 따라 가족 모두가 함께 손을 흔드는 장면은 괜시리 울컥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따뜻해 진다.

섬세하고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선은 연극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갈 만큼 높은 몰입을 가능케 한다. 특히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숙종 작가의 사투리 대본은 흠 잡을 데 없이 매끄러웠고 배우들의 대사 처리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 환갑을 맞은 첫 째 아들의 생일상을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실제로 전을 부치고 잡채를 만들어 명절이나 잔칫날에만 느낄 수 있는 한국 특유의 분위기를 관객석에서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을 통해 이미 환상의 콤비로 인정 받았던 김숙종 작가와 최용훈 연출의 찰떡 호흡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연극 '콜라소녀'의 한 장면 /사진=김수경 기자



최용훈 연출은 지난 8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을 부치고 음식을 만드는 장면은 마임으로 대체 할 수 도 있었지만 잔칫날 분위기를 물씬 내고 관객들이 공감 할 수 있도록 실제 장면으로 연출했다"면서 "다소 번거롭고 재료비도 많이 들지만 극의 완성도에 신경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숙종 작가(좌)와 최용훈 연출(우) /사진=김수경 기자



김숙종 작가는 "연극적인 언어에 있어 아직 서툰 부분이 많아 전을 실제로 부치는 장면은 물론이고 다른 장면에서도 최용훈 연출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전체적인 무대 구성뿐만 아니라 작은 소품까지도 연출님이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셔서 좋은 극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최용훈 연출은 "김숙종 작가와는 몇 해 전 2인극 페스티벌에서 함께 작품을 한 인연으로 이번 작품까지 함께 하게 됐다"면서 "콜라소녀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완성도 높은 순수 창작 연극이 더 많이 공연되고 대중에게 더 많이 사랑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연극 '콜라소녀'에서는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용선이 할머니 역을, 2011년 서울연극제 '만선'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장용철이 첫째 아들 역, 연기파 배우 남기애는 듬직한 맏며느리 역,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콜라소녀'로 연기상을 수상한 박성준은 능청스러운 둘째 아들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김남진, 정세라, 성노진, 황세원, 김승환, 박시영이 출연해 안정 된 연기를 선보인다.

'콜라소녀'는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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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베인 상처가 더 아픈 거라고…

 

연극 ‘콜라소녀’
홀로 된 노모와 삼형제 모인 고향집
원망·사랑으로 얽힌 애증의 관계에
어느 순간 목이 콱 막히는 짠한 울림

  

 


‘콜라소녀’(김숙종 작, 최용훈 연출)는 얼핏 제목만 보면 로맨틱코미디나 말괄량이 아가씨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우리네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는 연극이다.

작가는 “콜라를 마시고 나서 트림이 나올 때면 코끝이 찡하지 않는가. 너무 질척하거나 진한 감정 말고 딱 그 정도의 애잔함을 표현하고자 이 같은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지만 연극을 보고 나면 다소 생뚱맞고 뜬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극이 남기는 여운이 몹시 강한 탓이다. 너무 가벼운 제목이라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혀 놓은 느낌이다.

흥행작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에 이어 김숙종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다시 손을 맞잡고 만든 ‘콜라소녀’는 지난해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관객평가단의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상연 당시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 동원력을 입증한 바 있다.

‘콜라소녀’는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큰아들의 환갑을 맞아 다른 두 아들네 가족이 고향집 한자리에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은 잠시뿐 각자 자신들의 형편과 자식 키우는 이야기를 해대며 오해와 갈등, 반목과 원망의 얼굴을 내민다. 이 연극의 힘은 가족 간의 다툼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간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가족 간 미움의 골이 더 깊은 법이다. 기대를 저버리는 배신감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만 형이죠. 형제가 아니라 이건 웬수여, 웬수.” 형제간의 갈등은 그들의 아내, 즉 형수와 제수가 있어 각각의 처지가 더 복잡 미묘해진다.

“그때는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다는 꿈이라도 있었제. 지금은 아무리 해도 뱅뱅 도는 풍뎅이 같어. 손가락이 잘려나가도 일만 했는데 요 모양 요 꼴이여.”(둘째)

“비위 맞춰가며 밤새 술 퍼마시느라 위장 다 버리고. 쉬운 일이 어딨겄어. 이번이 마지막이여. 기반 잡을 수 있겄어. 한 번만 더 도와줘.”(셋째)

“엄니 살아있는 한 이 땅 못 판다. 너들은 여가 돈으로밖에 안 보이냐?”(첫째)

치매 탓에 형제 간의 갈등을 알리 없는 노모의 한마디가 절묘하게 국면을 타개한다.

“나 죽거든 무덤 쓰지 말고 화장해서 여기 뿌려라.”

원망과 사랑이 쌓였다 풀어지기를 거듭하는 것은 그들이 가족이기에 함께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관객에게 연민과 따스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태어난다는 환갑의 인생에서 그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의 일상이 담담히 무대 위에 펼쳐진다.

노모는 먼저 죽은 딸 명희의 환영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명희의 모습은 그녀에게만 보인다. 삼형제도 자주 명희에 대한 추억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극중에선 명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따라서 기본 배경을 알고 보면 이해가 쉽고 재미도 배가된다.

명희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낳은 딸이고, 친모는 명희를 버리고 떠났다. 명희가 여덟 살 정도 아이의 머리 스타일을 하고 등장하는 것은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 정도 나이일 것이라는 설정 때문이다. 명희는 끊임없이 가족들 안에 들어오고 싶어 했지만 어쨌든 밖에서 들어온 자식이기에 오빠 삼형제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노모가 오래도록 명희를 마음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것도 그래서이다. 겉으로는 ‘내 딸’이라고 했지만 위로 둔 삼형제처럼 진심으로 자기 자식이라 여기지는 못했다.

마지막에 서로 화해하는 부분이 이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나루터로 소풍 나온 가족이 사진을 찍을 때 명희가 나타나 함께 찍힌다. 명희는 살아있을 때 가족사진 한번 찍지 못했다. 들어온 자식이라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한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은 이제 명희가 진짜 가족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다. 명희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녹여내지 않은 것은 이 연극이 이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는 대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잔잔한 이야기로 유연하게 흐르다가 어느 대목에 이르면 목이 칵 막히면서 눈물이 흐른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힘이 보태져 극에 무게가 실린다.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김용선이 할머니 역을, 2011년 서울연극제 ‘만선’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장용철은 속 깊은 첫째아들을, 2012년 서울연극제에서 본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은 박성준이 능청스러운 둘째아들 역을 맡았다.

공연기획사 코르코르디움과 극단 작은신화가 공동제작했다. 4월 14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3시. (02)889-3561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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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톡]보통의 존재들에게 고함, 연극 ‘영호와 리차드’

 현실이라는 궁지에 몰린 패자들의 처절한 생존기 

 

  

[문화공감=박소연 기자] 여기 이름을 갖지 못한 이들이 있다. 이름이 있지만 불리어질 만큼의 존재감도, 대상도 없는 이들은 부표처럼 허공을 떠돈다. 분명 그들에게도 아내와 남편이, 어머니라는 가족의 뿌리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소통하기엔 역부족이다. 쌓여질 대로 놓게 쌓여버린 각자의 벽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까닭이다. 각자의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이들은 마침내 위태로운 삶의 저 끝에서 생을 저버리기로 결심한다. 그들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위태로운 삶의 저 끝에서 생을 저버리기로 결심한 영호와 순분, 리차드, 정란. 이들은 아기의 탄생으로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된다.

 

 

초고도비만남 리차드의 진행으로 시작되는 연극 ‘영호와 리차드’는 언뜻 자살클럽과 가족의 탄생이란 소재를 적절히 잘 버무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류 인생에 대한 넋두리나 소통의 부재로부터 기인하는 소외와 고립이란 주제도 사실 익숙했다. 다른 게 있었다면 극 속 인물에 대한 교감 수치였다. 돼지를 팔다 돼지가 되어버린 리차드가 바로 그러했다.

“그냥 내버릴 수가 없었어요. 어쩐지 전쟁터에 전우를 내버리고 혼자 도망치는 것 같아서.”

 

 

   

▲ 초고도비만남 리차드로 분한 조영규 배우

 

비만 때문에 정상적인 부부관계까지 불가능해진 리차드의 몸은 모두 어디선가 도축된 채 실려 온, 처분만을 기다려야 하는 돼지들의 살로 만들어졌다. 다만 고기로 쓰일 뿐인, 특별한 이름이나 사연 따위가 존재할 리 없는 돼지였지만 막상 그 어떤 쓰임새도 없이 폐기되어야 할 상황에 처한 돼지를 보며 리차드는 그것들이 마치 자신의 전우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고기를 써는 일 밖에 없었던 그에게 돼지는 생존의 수단이자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자신의 동지였고, 리차드 바로 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장만해놓은 돼지를 꾸역꾸역 넘겨 삼키는 그의 등은 점차 현실이라는 궁지에 몰린다. 울트라 캡송 헤라클래스를 찾아 헤맬 수밖에 없었던 연희처럼, 치매 걸린 노모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하는 무면허 대리운전기사 영호처럼, 아이를 낳기 위해 몸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에 다다르는 정란처럼 이들은 한껏 궁지에 몰린 쥐가 되어 그들의 삶을 스스로 폐사시킬 위험에 처한다. 이름 없는 쥐의 모양을 한 이들은 기실 결코 고양이가 될 수 없는, 태초의 패자들이다.

구구절절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한번쯤은 그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다는 동지애가 싹튼다. 그것은 애초 고양이로 태어나지 못한, 보통의 존재들에 대한 연민이자 스스로에게 주는 자그만 위안이다. 작가의 시선은 이들을 아우르며 고양이를 물진 못할 지라도 이름을 가진 쥐로서 다시 한 번 살아가보길 소망한다.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진짜 이야기는 한 마디로 ‘님과 함께’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삶을 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쥐(님)’들과 힘을 합쳐 함께 생을 해쳐나가는 것이야 말로 더없이 숭고한 일임을 말하는 듯하다. 아이의 탄생과 엇갈리는 노모의 마지막 발걸음으로 끝난 결말이 못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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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 가족극 '콜라소녀'...볼만한 공연 

 

 

 

[앵커멘트]

먹고 살기 힘들어서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이야기 나누면서 금새 풀 수 있는 사이가 바로 가족이죠.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연극이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공연계 소식, 이하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콜라소녀' 시골 강변마을, 노모를 모시고 사는 큰 아들의 환갑을 맞아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을 돌아보며 어느새 '내탓 네탓' 원성이 높아집니다.

돈 때문에 싸우는 상황이지만, 눈살을 찌푸리기보다 연민이 느껴지는 건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유희를 활용한 대사,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로 깨알같은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창작극 '콜라소녀'입니다.

[인터뷰:최용훈, 연출가]

 

"가족의 사랑, 가족 간의 아픔을 다룬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보시면 힐링,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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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종·최용훈 "코 끝 찡한 정도의 감정 다루고 싶었다"

연극 <콜라소녀>로 다시 호흡 맞춰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김숙종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흥행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에 이어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작가와 연출이 다시 손을 맞잡은 작품은 '2012 서울연극제' 인기 작품상을 수상한 <콜라소녀>다. 공연기획사 코르코르디움, 극단 작은신화가 공동제작하고 8일부터 4월 14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콜라소녀>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룬 작품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큰 아들의 환갑을 맞아 다른 두 아들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의 소재는 평범한 듯 하지만 따뜻하면서도 산뜻한 작가의 필력, 깔끔하고 세심한 연출력이 든든하게 작품을 뒷받침한다. 이미 2012서울연극제 당시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 동원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캐스팅도 2012년 서울연극제 공연 당시와 같다. 김용선, 남기애, 장용철, 박성준 등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이 극의 유연한 흐름을 돕는다.
 
8일 첫 공연을 앞두고 학전블루 소극장에서는 김숙종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공연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음은 작가, 연출가와의 일문일답.
  
-작품 제목이 <콜라소녀>인데 의미가 궁금하다.
 
▲(김숙종) 원제는 <코카콜라>였다. 그런데 저작권 때문에 사용 못했다(웃음). 콜라를 마시고 나서 트름이 나올 때 코 끝이 찡하지 않나. 너무 질척하고 진한 정도의 감정 말고 딱 그 정도의 애잔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지난해 공연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최용훈) 공간이 많이 좁아져서 거기 맞추려고 많이 신경 썼다. 이 극장 공간의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오늘은 1막에서 흐름이 처지고 실수가 나와 아쉽다. 저번과 분위기는 비슷하다. 다만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운 점을 고려해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에 이어 김숙종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함께 하는 두번째 공연이다. 이번에 함께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김숙종)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의 경우에는 '2인극 페스티벌' 측에서 주선해주셔서 최용훈 연출가를 만나게 됐다. 이번 <콜라소녀>는 내가 최용훈 연출가와 하고 싶어서 먼저 말씀 드렸다. 희곡이 '배우, 희곡을 찾다'라는 공모에 당선됐는데, 주최측에서 어떤 연출과 작업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최용훈 선생님이라고 말씀 드렸다. 내 성격이 사람과 친화적이지 않고, 어리버리한데 최용훈 선생님은 편하게 잘 해주신다(웃음). 작가의 텍스트를 많이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다. 연출과 함께 같이 하면 작품이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의 장면 중 개구리 전설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 장면은 연출님이 만들어주신 거다. 이번에도 큰 아들이 사위감과 함께 술 마시는 부분에서 감칠맛 나는 장면을 연출가가 만들어 주셨다. 내가 연극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어서 연극 언어를 잘 모르고 문학으로 희곡쓰기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연출가가 연극의 언어로 만들어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최용훈) 김숙종 작가는 '2인극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 참여한 연출자들 중에서 마침 내가 제일 선배여서 주어진 텍스트 중 먼저 고를 수 있는 우선권이 있었다. 그게 인연이 돼서 공연을 했고, 재공연을 했고, 장기공연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3년 반 동안 관객의 좋은 호응을 받으며 공연할 수 있었다. 그러고서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왔다. 김숙종 작가가 이런 희곡을 썼는데 나랑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희곡도 안 읽어보고 하겠다고 했다. 젊은 작가지만 가능성이나 미래에 대한 믿음, 기대가 있다. 사실 몇 년 함께 작업하다 보니 친하다(웃음). 그래서 계속 하는 것 같다.
 
-작품 중간에 죽은 딸 명희가 함께 와서 가족사진을 찍는 등 사진 찍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김숙종) 명희가 가족사진을 못 찍고 죽지 않나. 명희는 정확히 말하자면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생전에 가족사진을 찍지 못한 게 그런 점도 작용했을 것 같다. 진짜 가족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사후 가족사진 찍는 장면을 사용했다.
 
-명희에 대한 사연이 극중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작가의 어떻게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숙종)명희는 아버지가 바람을 펴서 낳은 딸이고, 친모는 명희를 버리고 간 것으로 설정했다. 명희가 일곱 여덟 살 정도 아이의 머리 스타일을 하고 등장하는 것도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 정도 나이일 것이라고 설정했기 때문이다. 명희는 끊임 없이 가족들 안에 들어오고 싶어 했지만 어쨌든 밖에서 들어온 자식이기 때문에 형제들에게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어머니가 오래도록 명희를 마음 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한 것도 그래서라고 생각했다. 겉으로는 '내 딸'이라고 했지만 진심으로 자기 자식이라고 인정 안 했을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서로 화해하는 부분이 나오게 된다. 명희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녹여내지 않은 것은 이 연극이 이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는 대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며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창작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최용훈) 나도 그렇고 극단 작은 신화도 그렇고 창작극을 많이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11월에도 새 작가와 우리 연극 만들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극이라는 게 우리 이야기를 담아 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물론 좋은 외국 희곡들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통용되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보다도 우리 작가가 우리 글로 진짜 우리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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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연극 '콜라소녀' 프레스콜

 

 

   
 

8일 오후3시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연극 <콜라소녀>(연출 최용훈) 프레스콜이 열렸다.

가슴 속 깊이 따스하게 만드는, 진정한 웰메이드 연극 <콜라소녀>는 2012서울연극제 전 석 매진을 이루며,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큰 아들의 환갑을 맞이하며 다른 두 아들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과 각자 자신들의 형편과 자식 삶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오해와 갈등, 그리고 원망과 사랑이 쌓이고 풀어짐의 반복은 오히려 그들이 가족이기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관객들에게 연민과 따스함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그들이 말하는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태어난다는 환갑의 인생에서 그 삶을 빼곡히 채워 만들어 나가는 하루하루를 '가족'이라는 끈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날 김용선(할머니 역), 남기애(큰며느리 역), 장용철(큰아들 역), 박성준(둘째아들 역), 김남진(둘째며느리 역), 정세라(손녀 역), 성노진(막내아들 역), 황세원(막내며느리 역), 김승환(사내 역), 박시영(소녀 역)이 출연해 전막 공연과 포토 타임이 진행 됐다.

연극 <콜라소녀>는 4월 14일까지 공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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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무용극 ‘완벽한 사랑’ 주연 발탁 ‘현대무용과도 조우’

 

 


팝핀현준이 무용극 ‘완벽한 사랑’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팝핀현준은 오는 9~10일 양일간 진행되는 안무가 겸 연출가 김윤정의 YJK댄스프로젝트 ‘완벽한 사랑’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김윤정은 ‘미팅유’, ‘베케트의 방’, ‘울프’, ‘문워크’, ‘더 라스트 월’ 등을 선보이며 연이어 호평을 받아온 안무가 겸 연출가로 올해 ‘완벽한 사랑’을 통해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국악과 힙합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팝핀현준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완벽한 사랑’은 현대 무용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제스처, 표정, 소리, 연극적 움직임을 무용에 접목시켜 보다 섬세한 표현과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의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테마이자 모든 예술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조명되고 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에 그동안 성악, 오케스트라, 판소리, 타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 공연을 통해 고정관념의 틀을 깨며 신선한 무대를 선보였던 팝핀현준은 “갇혀 있는 예술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 작품마다 신선한 형식의 무대로 주목 받는 YJK댄스프로젝트 김윤정 안무가와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완벽한 사랑’은 오는 9~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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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핀현준, 안무가 김윤정과 '완벽한 사랑&울프'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힙합무용가 팝핀현준이 안무가 겸 연출가 김윤정과 손을 잡았다.

김윤정이 이끄는 YJK댄스프로젝트의 신작 ‘완벽한 사랑&울프’의 주인공을 맡았다. 현대 무용계에서 보기 힘든 제스처, 표정, 소리, 연극적 움직임을 무용에 접목했다.

김윤정은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독일 노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독일에서 ‘8일간’(8Days), ‘닻을 내리다’(Leinenlos) 등을 공연했다. 2006년 ‘닻을 내리다’로 ‘올해의 예술상’, 2007년 ‘베케트의 방’으로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받았다.

YJK댄스프로젝트는 김윤정이 2000년 독일에서 창단됐다. 작품 콘셉트와 성향에 따라 다국적 예술가들과 스태프를 영입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 동안 러시아 첼라빈스키, 미국 뉴욕 덤보 댄스페스티벌, 독일 아헨 슈리트마허 댄스페스티벌,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퀼른 국제 라인강 설치작가전, 일본 댄스뮤지엄,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에 초청받았다.


9일 오후 6시, 10일 오후 2·6시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100분(인터미션 10분 포함)이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5000원. 02-889-3561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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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K댄스프로젝트 2013년 신작 ‘완벽한 사랑’ 선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내달 9-10일 3회 공연

 

 

   
 
[문화공감=정지선 기자]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건 어제 한 말이지…….”

‘베케트의 방’ ‘울프’ ‘문워크’ 등의 작품으로 연이은 호평을 받아온 안무가 겸 연출가 김윤정이 이끄는 YJK댄스프로젝트가 올해 신작 ‘완벽한 사랑’을 발표한다.

내달 9일(오후 6시)과 10일(오후 2시/6시)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삶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을 주제로, 현대 무용에 표정, 소리, 연극적 움직임을 접목해 사랑으로 말미암은 고통과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한국춤비평가협회 2010 베스트6에 선정된 ‘울프(Woolf)-나도 하나의 이야기’ 또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에서 착안해 소설을 새롭게 해체 및 변형 작업을 거쳐 일부 텍스트를 현대 무용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울프의 감성을 깊이 있게 담아낸 바 있다.

지난 2000년 김윤정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독일에서 창단한 ‘YJK Dance Project’는 작품 콘셉트와 성향에 따라 다국적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으며, 세계 여러 페스티벌(러시아 첼라빈스키, 뉴욕 덤보 댄스페스티벌, 독일아헨의 쉬리트마허 댄스페스티벌, 일본의 댄스 뮤지엄, 프랑크프르트 도서박람회전, 퀼른의 국제 라인강 설치 작가전 등)에 정식 초청돼 활동 중이다.

 

정지선 기자 blackstar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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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사라진 계절>, 친일파 논리에 대한 화두

 

 



- 바로잡지 않은 비싼 역사의 맛

[엔터미디어=정다훈의 문화스코어] 지난 21일 막이 오른 극단 작은신화의 <봄이 사라진 계절>(연출 신동인)은 이완용 암살시도 사건을 배경으로 1909년 조선과 오늘의 우리 모습을 거울 보듯 마주하는 작품.

<봄이 사라진 계절>은 역사적 실존 인물 이완용 개인의 집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치밀하게 녹여냈다. 마치 돋보기로 빛을 끌어다 이완용의 집을 조명하듯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친일파에게도 위협을 느끼는 이완용의 모습에서부터 이완용을 파렴치한으로만 몰고 가는 언론, 그럴듯한 쇼일 뿐인 ‘재판’ 등을 날카롭게 비추고 있다.

조선 내각 총리대신으로 경술국치의 강제조약을 통과시킨 매국노 이완용, 그리고 그를 처단하려다 실패한 이재명이 100년을 건너 뛰어 연극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극 중 이재명이란 인물이 역사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미래에서 파견 된 것. 즉, 라이벌 송병준을 이용해 실제로 벌어질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며 막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역사적 기록과 같이 예정된 일은 변함 없이 일어나고 이재명은 ‘그 변함 없는 역사’ 속에서 곧 이완용을 암살하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픽션이 더해진 연극이다.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 경술국치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을 작품 배경에 두고 이완용, 이인직, 송병준, 엄귀비 등 실존 인물이 뒤섞인다. 이재명은 이완용의 가정교사로 등장해 결국 이완용의 세계에 발을 담그는 인물로 그려진다. 여기서 친일파들의 논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완용 외에도 <혈의 누>를 시작으로 근대문학에 기여한 신소설의 선구자 이인직, 친일단체 일진회 활동을 하며 노다헤이지로로 개명한 송병준도 주목 할 만하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이토 히로부미 추도식에서 추도문을 낭독하고 일왕 즉위식에서 헌송문을 바치는 등 이완용을 도우며 활동했던 친일파 중 한 명인 이인직과 이재명의 대립이 극의 주제를 보다 확고히 한다.



극 중 이인직은 “뭐든 불편한 과건 식민사관이요. 불편한 놈은 빨갱이로구먼. 매국노라 욕하지 말게나. 무리 중 영리한 놈은 환경에 잘 적응하는 법. 결국엔 영리한 놈만 살아남는 게 종의 진화란 것 아닌가”라며 친일에 대한 그럴듯한 이유를 댄다.

백년이 지나도 ‘그 변함 없는 역사’에 대해 여러 화두를 던지는 연극이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퍼져있던 달맞이꽃(월경초)의 겨울나기를 빗대어 표현한 ‘죽어도 죽지 않는 잘못된 역사’에 대한 은유법 역시 작품 이해에 다각도의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적어도 백년이 지난 후엔 좋은 시대가 올 것이란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허탈감을 안겨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은 역사적 매국노 이완용이라는 개인에 대한 이해가 아닌, 그들의 모습에 눈 감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 자각에 대해 다시 말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현재 이 순간에도 도저히 바뀌지 않는 역사, 권력집단의 욕망, 의식을 침투해가는 문화의 힘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 신은수는 “결국 한 나라의 역사란, 민족마다 다른 영장류 인간의 습성이 기록 된 기록서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들이 더 이상, 과거를 학습하지 못하는 민족이 되지 말았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의 작품은 시대의 경계를 넘어, 다음 시대에는 공연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집필동기를 전했다.

‘2012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 연극 <봄이 사라진 계절>은 다음달 3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선보인다. 배우 장용철(이인직), 오현우(이재명)의 열연이 돋보인다. 이외 배우 장성익, 송현서, 임형택, 김준태, 박소정, 주재희 출연.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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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이완용을 제거하라…연극 ‘봄이 사라진 계절’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매국노’ 이완용을 제거하라.

‘2012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제작’을 선정한 역사 연극 ‘봄이 사라진 계절’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선보인다.

우리의 모습을 거울로 마주 보는 듯 한 연극 ‘봄이 사라진 계절’은 100여년 전, 이완용 집의 실내를 무대로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러내고 있다. 실제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픽션이 더해져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두더지의 태양’ ‘만선’ ‘거미여인의 키스’ 등 다수의 연출을 맡았던 신동인 연출로 배우 임형택, 장성익, 장용철, 송현서, 주재희 등이 출연한다.

‘최악의 매국노’라 불리는 이완용, 친일 정치가이자 이완용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송병준과 그들 사이에 자신이 100년 후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허구인물 이재명이 합쳐져 논픽션과 픽션의 사이에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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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부조리한 사회 속 필연의 생존방식, 연극 ‘싸움꾼들’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시동이 걸리고 헤드라이트 불빛이 번쩍인다. 그는 달린다. 동에서 서로, 남에서 북으로, 사자에 쫓기는 사슴처럼, 토끼를 쫓는 멧돼지처럼, 시야를 가린 경주마처럼 달린다. 목적지는 타인에 의해 결정된다.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불능의 상태에서 ‘달려야만 하는’ 그의 이름 퀵27호다.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 달리는가가 전부다. 맞기 싫으면 방어라도 해야 하는 잔인한 사각형 삶 위에 준비라는 것을 할 겨를도 없이 모두가 내던져진다. 퀵 27호는 앞만 보고 달리고 달려 그 링 위에 도착한다. 그리고 패배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연극 <싸움꾼들(김민정 작, 김광보 연출_극단 청우)>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도망하기 위해 질주하지만 결국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 퀵27호의 불안정함을 따라간다. 그는 명령을 받고 달렸으나 도착한 곳은 폐허가 된 집터다. 그곳에서 엄마를 만나고, 엄마에게 다음 목적지를 전달받는다. 최 교수다. 최 교수는 퀵27호를 실험대상으로 삼고 적나라한 격투의 현장으로 내몬다.
 
최 교수에 의해 드러난 청년의 과거는 온전한 이야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한 채 흩어져 있다. 과거 속 폭력적인 아버지가 있고, 살인이 있고, 불타는 집이 있고, 엄마가 있다. 현실에는 임신한 옆방 여자가 있고 최 교수의 딸이 있고 역시 과거에 붙들려 현실을 외면하는 최 교수의 아내가 있다. 엄마라는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퀵27호의 혼돈은 잘 정돈된 이야기가 주는 친절함을 가지고 있지 않다. 관객은 상대도 모르고 싸우다 패배하기를 반복하는 그의 파편화된 기억을 훔쳐볼 뿐이다.
 
퀵27호는 마스크를 쓴 알 수 없는 상대와 싸움을 반복한다. 우리는 지금껏 싸워왔다. 철없던 사춘기 시절 엄마와 싸웠고 언니 누나 동생과 싸웠으며 친구와 싸웠고 자기 자신과도 싸웠다. 나이가 들수록 싸움의 대상이 점점 모호해진다. 최 교수가 퀵27호에게 원하는 건 승리가 아니다. 어차피 얻을 수 있는 건 승리의 환호가 아니라 끈질긴 패배에 따른 동정의 박수가 전부인 삶이다. 부조리한 인간의 생이 독이 차오른 파이터의 눈빛처럼 날카롭고 또 공허하다. 
 

이 격투의 현장 좌우로 배우들이 앉아있다. 무대 밖으로 퇴장하지 않는 인물들은 링 안의 처절함을 관람하듯 혹은 외면하듯 앉아 있다. 부조리한 현실을 견디는 각자의 생존방식은 다르지만 그 고독함은 같다. 퀵27호는 달리고 최 교수는 타인의 삶에 집요하리만치 매달리며 최 교수의 아내는 잠을 원한다.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로막고 개인으로 하여금 질주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허구를 통해 진실을 들춰내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해 이기려는 마지막 어퍼컷을 날려도 산산이 부서지는 것은 오히려 ‘나’다.

모두가 한파의 시절을 살고 있다. 매체마다 피가 흥건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보다 한 발 앞서 있다. 퀵27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는 강렬하나 연극은 어느 하나의 장면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의 인물들, 어쩌면 성공한 최 교수까지 모두가 헐벗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루한 설명을 하지 않는 연극의 모든 장면전환은 빠르게 이루어진다. 짧은 60여분의 시간 동안 세상과 합의를 이룰 수 없는 불통의 생이 반복된다.
 
관객은 퀵27호와 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혼란에 빠져있을 즈음 급작스레 연극은 끝나고 현실의 조명이 켜진다.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연극에 대해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상징, 함축으로 형상화된 개인의 혼란을 보여주는데 친절함이 꼭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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